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량이 2년 만에 30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조선ㆍ중공업체들의 수출입 규모 축소 및 선박수주 감소 등으로 해당 기업들의 현ㆍ선물환 거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9년 1분기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량은 일평균 391억4000만달러로 전분기(441억6000만달러)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평균 외환거래량은 작년 2분기에 처음으로 2.7% 감소로 돌아선 이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3%, 22.5% 줄어들며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 2007년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량이 371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2년 만에 30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형태별로는 올해 1분기에 현물환과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의 경우 일평균 332억7000만달러로 전분기(377억8000만달러) 대비 11.9%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현물환거래는 수출입 규모의 감소가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고 선물환거래 역시 국내 조선사들과 중공업체들의 선물환 매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평균 외환스왑거래는 전분기 대비 3.2% 늘어난 1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단기 유동성 사정이 개선된 일부 외국환은행들이 외환스왑을 통한 자금운용을 늘린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현물환 거래는 수출입 규모 감소로 인한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6% 감소한 일평균 124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을 포함한 선물환 거래는 수주 감소에 따른 조선ㆍ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31.2% 감소했다.
통화 및 금리 관련 선물과 스와프, 그리고 옵션 등과 같은 외환파생거래도 일평균 58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대고객시장 거래 규모는 전분기(54억9000만달러)에 비해 18.1% 줄어든 44억9000만달러로 줄어들었고 은행간시장 거래 규모도 일평균 287억7000만달러로 전분기(322억9000만달러) 대비 10.9% 감소했다.
통화종류별로는 원화와 미달러화간 거래에서 282억달러로 전분기(318억1000만달러)대비 11.4% 축소됐다.
엔화와 달러화간 거래는 16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9.7% 감소했고 달러화와 유로화간 거래도 17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9.8% 감소했다.
거래장소별로는 은행창구를 통한 장외거래(OTC거래)가 일평균 39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다. 장내 거래도 마찬가지로 일평균 19억2000만달러를 기록, 같은 기간 15%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