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가 일 년에 1억씩 오른다?…국민평형 일년 새 1억1680만 '껑충'

입력 2024-01-05 13:42 수정 2024-01-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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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야경 투시도 (자료제공=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야경 투시도 (자료제공=두산건설)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수요자들은 전년 대비 약 1억 원 비싼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올해 청약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10만 원으로, 2022년 1월 1417만 원 대비 약 20.68%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약 9962만 원, 즉 1억 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1억1680만 원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가가 더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층간소음 검사 강화를 비롯해 올해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민간아파트의 경우 제로 에너지 5등급 건축물로 지어야 하는 등 공사 난이도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건설 공사비 상승도 분양가 인상의 요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 동기 147.63 대비 약 3.32% 올랐다. 3년 전인 2020년 11월 120.59와 비교하면 31.95%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같은 공사를 진행할 때 비용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유입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한차례 가라앉았지만, 입지가 우수한 곳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레미콘 등 원자잿값부터 인건비까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앞으로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전셋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임대 부담이 커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청약을 통해 새집을 분양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청약에 나서는 신규 단지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이 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의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9~74㎡ 620가구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이달 3일부터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 84~96㎡ 총 114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이달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원에 선보이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의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6개 동, 전용 84~100㎡ 총 47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DL이앤씨도 이달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407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36~180㎡ 32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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