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난치병 투병 근황…굽었던 허리 펴고 등장 "새해에는 달리고 파"

입력 2024-01-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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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출처=YTN ‘뉴스라이더’ 캡처)
▲이봉주. (출처=YTN ‘뉴스라이더’ 캡처)

척수소뇌변성증(소뇌위축증)으로 투병 중인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53)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4일 YTN ‘뉴스라이더’에는 이봉주가 출연해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 계속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봉주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척수소뇌변성증으로 투병 중이다. 지난 2020년 1월 처음 발병해 2021년 수술을 받았지만 크게 차도를 보지는 못했다. 당시 이봉주는 배가 굳고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이봉주는 허리를 곳곳이 세운 채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수술을 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진 못했다. 계속 방법을 찾고 있는데, 집에서 재활을 하는 게 가장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라며 “가족과 사람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몸이 안 좋아지니 많이 위축됐고 모든 것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점점 좋아진 것 같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봉주는 “아플 때는 한 시간이라도 밖에서 달리는 것이 꿈이었다”라며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 올해는 꼭 건강을 회복해 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고생한 것이 아내였다.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어도 늘 옆에서 보살펴 주는 사람”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사랑한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열린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며 얼굴을 알렸다. 이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2001년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국민 마라토너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은퇴 후 방송 활동을 하던 2020년 1월 원인 불명의 통증에 시달리다 척수소뇌변성증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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