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7포인트(0.07%) 오른 3만7466.11에 종료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6포인트(0.18%) 상승한 4697.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7포인트(0.09%) 오른 1만4524.0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나스닥지수도 6거래일 만에 위로 방향을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단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주간 단위로 보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새해 첫주에 각각 작년 10월, 9월 이후 가장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또 3대 지수의 주간 단위 랠리는 새해 첫 주의 하락으로 9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의 12월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소프트랜딩(연착륙) 평가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며, 11월의 증가분 17만3000명보다도 많다.
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연착륙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연착륙이 계속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확인된 고용 호조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관측을 다소 후퇴시킨 측면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3월에 최소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66.4%로 보고 있다.
BNP파리바의 미국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인 그렉 부틀은 “현재로서는 지난해 말 과매수했던 시장이 건전한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가 언제 시작될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질지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한 징후와 지표를 기다리며 새해 첫 주에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보고서보다 다음 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주의 호조세가 두드러진다. S&P500은행지수가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키코프(2.16%), 씨티즌파이낸셜그룹(3.25%), 코메리카(2.61%) 등 대규모 지역 은행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엔비디아(2.28%), AMD(1.88%) 등 반도체 종목도 강세를 띠었다.
애플의 주가는 0.4%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이 1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한 데다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짓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