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이세영·배인혁 두 번째 결혼식…완벽 해피엔딩

입력 2024-01-07 09:46 수정 2024-01-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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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캡처
▲출처=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캡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이 현대로 돌아왔다.

6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는 조선에서 모든 일을 마무리 짓는 박연우(이세영 분)와 그런 박연우를 기다리는 강태하(배인혁 분)이 드디어 자신들의 운명을 만들어 나갔다.

박연우는 조선에 돌아가 시어머니 윤 씨(민혜숙, 진경 분)와 덕구(황명수, 이준혁 분)의 죄를 낱낱이 고했다. 윤 씨는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나는 그냥 강 씨 집안을 위해서 모든 일을 했을 뿐이다. 남편이 아픈 것도, 자식이 출세를 못한 것도 내 부덕의 탓이라는 건데 어쩔 것이냐. 집안을 살려야 한다. 그리 알고, 그렇게 살아야 한 줄 알았으니까!”라며 울부짖었다.

박연우는 “아니오. 적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합니다. 선택할 줄 알았어야죠. 제 손으로 키운 자식도 죽이려고 하셨습니까”라며 차갑게 말한 후 윤 씨를 일깨웠다.

반전이 있었다. 조선의 강태하가 죽지 않았던 것이다. 조선의 강태하는 일부러 독을 자신의 몸에 남겨두어 죽은 척을 한 후 자신을 독살하려는 계모를 잡았다. 그러나 할아버지인 강 대감은 벌에서 자유로웠다. 강태하는 “어머니가 유배를 가면 할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어서 집을 나오려고 한다. 부끄럽지 않게 낭자 곁에 있고 싶다. 우리 집안 때문에 고초를 겪은 걸 알지만, 낭자만 괜찮으시다면 옆에 있고 싶습니다”라며 박연우에게 연심을 고백했으나, 박연우는 “나는 이미 마음을 준 사내가 있다”라며 그를 거절했다.

조선의 강태하는 새 조선의 강태하를 꿈으로 보았다. 그는 살 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채 쇠약한 몸으로 “어젯밤 꿈을 꿨어요. 내가, 나를 닮은 사내의 모습을 하고 배롱나무 아래에서 매일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어서 한참을 울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박연우에게 고백했다. 박연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조선의 강태하를 보면서 새삼 떨리는 마음도 있으나 그는 새 조선으로 언젠가 돌아갈 사람이었다. 부모도 가문도 모두 멀쩡했으나, 그의 마음은 온통 새조선과 강태하에게 가 있었던 것이다.

조선의 강태하는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꼭, 그 사람으로 태어날 테니, 다시 만나러 와 주겠습니까? 그럼 그때는 그대도 날 봐주겠지요. 잊지 말고 꼭 오셔야 합니다”라고 말한 후 숨을 거두었다.

박연우는 새 조선으로 오는 삶을 선택했다. 모든 것을 바로잡은 덕택에 어머니며 아버지까지 죽지 않았지만, 박연우는 강태하의 환상을 볼 정도로 그를 그리워했다.

현대의 강태하는 모든 걸 정리한 후 배롱나무 아래에서 박연우만을 기다렸다. 때로는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을 훔쳤지만, 그는 흔들림 하나 없었다. 마침내 박연우가 도착하자 강태하는 “정말 돌아온 겁니까?”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연우는 “다녀왔소. 너무 늦진 않은 거요? 오랜 시간 날 위해 기도한 당신의 바람을 들었소. 드디어 그 바람이 내 운명이 되었네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강태하는 “이제 연우 씨와 나의 운명이에요”라고 말한 후 박연우의 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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