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창업기업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 혁신상 수상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벤처·창업기업이 4일 기준 116개사로 역대 최다였던 전년(111개사)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추가 발표로 수상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ES 혁신상은 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CES에서는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올해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로봇공학 등 28개 분야에서 총 313개사, 379개 제품이 선정됐다. 이 중 국내기업은 134개사(42.8%), 제품으로는 158개(41.6%)가 꼽혔다.
중소·벤처기업은 121개사로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특히 국내 수상 기업 중 86.6%에 해당하는 116개사가 벤처·창업기업이다. 업력 7년 미만의 창업기업(스타트업)만 보면 총 97개사로 72.4%를 차지한다. 역대 최다다.
혁신상을 받은 벤처·창업기업 116개사 중 91개사(78.4%)는 팁스(TIPS), 사업화 지원 등 중기부의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이다.
전체 전시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은 전 세계 총 27개사가 수상했다. 국내 수상기업은 총 8개사로 이 중 벤처·창업기업은 7개사(△미드바르 △스튜디오랩 △탑테이블 △지크립토 △원콤 △로드시스템 △만드로)다. 최고혁신상 수 역시 지난해(5개사)보다 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지크립토’는 비밀투표 및 검증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반 오프라인 기표소로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중기부가 운영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에 참여한 91개사 창업기업 중에서도 10개사가 혁신상을 받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 창업기업이 올해 CES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혁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함께한 결과”라며 “CES를 통해 국내 창업기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해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