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반기 ‘IPO 기대주’ 전기버스 업체 피라인모터스, 화성공장 이달 준공

입력 2024-01-07 14:11 수정 2024-01-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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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 업계 2위, 공장 화성시 준공 승인 앞둬…이달 말 최종 준공 목표
화성공장서 연 200대 전기버스 생산 확대…올해 1000대 예상
캐파 확대로 자체 생산 능력 검증…양강구도 현대차 턱밑 추격
이르면 올해 8월 IPO 예상…증권가 예상 시총 3000억 규모

하반기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꼽히는 국내 전기버스 업계 2위 피라인모터스가 연 2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화성공장을 이달 준공한다. 올해 목표 대수 1000대로 생산량을 확충, 업계 양강구도인 현대차를 맹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라인모터스는 자체 생산 능력 검증을 거친 후 이르면 올해 8월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라인모터스는 이달 26일 경기도 화성 신축 공장의 준공을 목표로 화성시에 준공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토목 준공 절차 완료를 눈앞에 둔 상태로, 이후 건축물 준공 절차까지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2022년 4월 토목공사에 착공한지 1년 9개월 만이다. 공장 부지의 대지면적은 1만3173㎡(3984평), 연면적은 3187.83㎡(1277평) 규모다.

피라인모터스는 전기버스 브랜드 ‘하이퍼스(HYPERS)’로 업계를 선도 중인 업계 2위 업체로, 충전 인프라·배터리·전동차·원전·방위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화성공장 준공을 통해 피라인모터스의 전기버스 생산력은 약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공장에서만 월 16대, 연 200대 수준 전기버스 캐파(Capacity)를 확보할 전망이다. 올해 피라인모터스의 전기버스 생산 목표량은 약 1000대가량이다.

제작 공정이 중국에서 전 공정을 진행하고 수입하던 데서 SKD(부분조립생산·Semi-Knock Down) 부분 공정으로 바뀐 영향이다. 그동안 중국 업체 하이거 및 CRRC로부터 전기버스 완제품으로 조달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배터리 및 엔진 등 전기·전자 장비 조립, 차체 마감 및 제작검사 등 후반부 공정을 자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전기버스 생산 기간이 단축되고 원가 절감도 이뤄질 전망이다. SKD 공정을 통해 전기버스 1대당 6%의 원가 절감이 예상된다.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Microvast로부터 배터리를 직접 구입해 조립하는 방식으로도 비용이 30% 절감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회사의 수입 독점권을 통해 들여온 배터리를 화성 공장에서 조립 생산할 수 있게 돼 원가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생산 기간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라인모터스는 화성공장을 통한 캐파 확대로 국내 전기버스 업계 점유율을 늘린다는 목표다. 현재 피라인모터스의 전기버스 업계 내 시장점유율 단독 2위다. 1위로 양강구도를 형성 중 현대차와 보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2022년부터 현대차와 피라인모터스 ‘2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피라인모터스는 2017년 전기버스 업계 후발주자로 나섰음에도 자체 집계 결과 2020년 6.58%에서 2021년 12.30%, 2022년 22.62%로 몸집을 키우며 에디슨모터스를 제치고 점유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엔 28.54%로 늘었다. 4년간 연평균 84%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4년 만에 현대차와의 보폭을 대폭 줄였다.

피라인모터스는 화성공장을 통한 자체 생산능력을 입증한 후 올해 하반기 IPO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8월에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증권가의 예상 시가총액은 3000억 원 규모다.

피라인모터스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준공절차를 완료하고 전기버스 생산에 나설 것”이라며 “상반기 IPO를 준비해 이르면 올해 8월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라인모터스는 지난해 10월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에너지 대기업 계열사 에너코(ENERCO)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기차 제조기술 및 충전인프라 기술 공유 및 수출 등을 통해 5년간 8억 달러 이상 수출액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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