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키운 손웅정 “자격 없는 부모가 아이 망친다…솔선수범이 가장 중요”

입력 2024-01-07 13: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손웅정 감독이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손웅정 감독이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훗스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자신의 교육 철학을 공개했다.

최근 손웅정 SON아카데미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성장한다. 절대 편해지려고 하지 말고 솔선수범하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면 말은 못 하고 눈으로 보기만 한다. 누구나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성장한다. 부모는 TV 보고 핸드폰 화면 들여다보면서, 애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하겠느냐"며 "자녀가 책을 읽기를 바란다면, 거실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써라”라고 말했다.

손 감독이 언급한 ‘솔선수범’은 그의 교육 철학의 가장 중요한 방법론으로 훈련법 하나하나마다 직접 해보고서 손흥민을 가르치는 데 적용했다는 일화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손 감독은 축구 기술뿐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손흥민에게 본을 보이려 노력했다며 자신의 욕망을 다스릴 줄 아는 부모만이 아이를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카페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영상 보여주는 건 결국 부모가 편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아닌가”라며 “난 아이들이 어릴 때 식당에 가면 흥민이 엄마와 번갈아 가며 밖에서 애를 보며 밥을 먹었다. 부모라면 배고픔, 불편함을 견딜 줄 알아야 한다. 그 모든 것을 아이들은 보고 배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감독은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서를 보면 ‘아이의 마음속에 어리석음이 자리잡고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유대인들은 아직도 아버지가 자식을 체벌한다. 체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아이에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고 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끝까지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체벌할 때는 ‘뚜렷한 기준’과 ‘사랑’,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자신이 축구를 가르칠 때 체벌은 하지 않지만 욕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충대충 살면, 이 세상에 설 곳이 없다. 생각하면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지도자라면, 아이들이 당장 지금이 아닌 성인이 됐을 때 경쟁력과 인성을 갖춘 선수로 만들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50,000
    • -2.79%
    • 이더리움
    • 4,631,000
    • -2.67%
    • 비트코인 캐시
    • 677,000
    • -4.51%
    • 리플
    • 1,882
    • -4.18%
    • 솔라나
    • 320,300
    • -4.36%
    • 에이다
    • 1,271
    • -8.63%
    • 이오스
    • 1,080
    • -5.01%
    • 트론
    • 264
    • -4.35%
    • 스텔라루멘
    • 620
    • -11.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450
    • -4.79%
    • 체인링크
    • 23,730
    • -5.53%
    • 샌드박스
    • 855
    • -16.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