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전기차 자회사 홍콩 증시서 거래정지

입력 2024-01-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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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전기차 업계 출자 무산돼
작년 마지막 거래서 20% 급락
홍콩교역소에서 주식거래 정지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의 자동차 자회사 헝다차가 홍콩 증시에서 거래정지됐다.  (출처=헝다)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의 자동차 자회사 헝다차가 홍콩 증시에서 거래정지됐다. (출처=헝다)

부채 위기에 시달리는 중국 제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의 전기차(EV) 자회사 헝다뉴에너지자동차(헝다차ㆍ恒大新能源汽車)가 홍콩교역소(증권 거래소)에서 거리 정지됐다.

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홍콩교역소는 이날부터 헝다차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헝다차는 거래 정지 이유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조만간 내부 정보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거래일인 지난 5일 홍콩 증시에서 헝다차는 주당 0.415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헝다는 아랍에미리트(UAE) 전기차 메이커 NWTN으로부터 출자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 계약이 12월 31일부로 실효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내부에서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지난달 29일 홍콩증시에서 헝다차는 2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계약 실효 공시(12월 31일) 직전이었다.

NWTN은 헝다차에 5억 달러(6580억 원)를 출자해 이사 과반수를 지명할 권리를 취득할 예정이었으나 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불황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헝다그룹은 막대한 부채의 재편에 직면해 계열사의 주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작년 3월 내놓은 채무 조정안에선 발행한 달러채를 신규채권과 헝다자동차, 부동산 관리 자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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