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통계조작 의혹’ 前국토부 차관 등 구속 갈림길

입력 2024-01-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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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전 국토부 1차관‧이문기 전 행복청장 구속심사
검찰, 文정부 통계조작 의혹 관련자 첫 신병 확보 나서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 (이투데이DB)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 (이투데이DB)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관련 통계를 조작하는 데 관여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대전지법 윤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30분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통계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차관과 이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2시쯤 법원에 출석한 윤 전 차관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원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아무 답변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감사원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나선 검찰이 통계조작 의혹 관련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국토부 1차관과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으로 일하며 한국부동산원에 영향력을 행사해 통계 수치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국토부가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최소 94회 이상 국토부 산하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유리한 방향으로 통계 수치를 조작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윤 전 차관 등 2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강신욱 전 통계청장, 홍장표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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