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30만 배럴 생산하는 곳
▲리비아 연안에서 2022년 9월 17일 유전이 보인다. AP뉴시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남부 샤라라 유전에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이날부터 원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불가항력이란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회사의 계약 의무를 해제하는 법적 조치를 의미한다. 공사 측은 이번 중단으로 지중해 연안 자위야 터미널에 대한 원유 공급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생산이 중단된 것은 시위대가 에너지 부족에 항의하고 인프라 개선을 촉구하는 목적으로 유전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리비아는 과거에도 비슷한 이유로 자국 유전에 불가항력을 선언한 적 있다.
리비아는 하루 12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는 곳으로, 샤라라 유전에서만 하루 최대 30만 배럴이 생산된다.
공사 측은 “최대한 빨리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시위대와 협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중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와 시장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리비아 유전 폐쇄가 이란 폭발 테러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당일에만 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