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이어즈, CES서 국내 최초 자체개발 어지럼증 소프트웨어 공개

입력 2024-01-09 09:36 수정 2024-01-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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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기술지주회사로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뉴로이어즈가 자체개발한 어지럼증 검사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가 안진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로이어즈)
▲뉴로이어즈가 자체개발한 어지럼증 검사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가 안진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로이어즈)

한림대학교기술지주자회사 뉴로이어즈(NeuroEars)가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자체개발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올해 CES 2024는 ‘인공지능(AI)’을 키워드로 개최되며, 전 세계 150여 개국 4000여 곳의 기업이 참여한다.

뉴로이어즈는 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상현실(VR)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 차세대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40여 개 대학병원과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미국 의료기관과 공동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어지럼증은 전 연령대에서 25~5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좋아진다. 문제는 정확한 진단에 쓰이는 ‘안진검사’ 기계가 고가의 장비라 지역병원 등에 흔하지 않아 환자는 제때 진단받지 못하거나 기계가 있는 상급병원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뉴로이어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진검사가 가능한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드웨어인 장비가 없어도 컴퓨터와 VR기기 등으로 어디서나 정확한 어지럼증 진단이 가능하게 했다.

뉴로이어즈의 차세대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는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다. 환자가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VR기기를 쓰고 시선을 움직이면, 9만 개의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NeuroEars-Diago)이 환자의 비자발적인 안구운동을 추적해 어지럼증 진단 정보를 제공하는 원리이다. 정확도는 85~95%에 달하며, 딥러닝을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로 지속 진화하고 있다.

홍성광 뉴로이어즈 CTO(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해당 소프트웨어는 병·의원에서 의료 현장에 직접 적용하기 수월해 어지럼증 환자의 불편감을 즉각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추가로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12만 개로 올려 학습한 인공지능 어지럼증 진단 정보 제공 연구, 어지럼증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해 환자 편의성을 지속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규원 뉴로이어즈 대표는 “CES를 통해 뉴로이어즈의 검증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로이어즈는 2021년 3월 설립된 한림대학교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이다. 국내 최초로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 기반 안진검사 의료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대만 및 미국 의료기관과 기밀유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어지럼증을 가상현실로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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