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한통운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해 4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한국복합물류와 아시아나공항개발의 대표직을 맡았으며, 지난 1일부로 4월에 인수한 ‘대한통운 부산컨테이너터미널(구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의 대표이사직도 수행하게 됐다.
이로써 이 사장은 대한통운 외에도 ▲한국복합물류 ▲아시아나공항개발 ▲대한통운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4개사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특히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그룹 내 물류사업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이 사장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그룹 내 물류관련 계열사들의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사실상 금호아시아나의 물류사업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
주력 물류계열사인 대한통운의 경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공동대표로 등기돼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의 경우 그룹 오너로써 책임경영 실천의 일환이며, 실질적으로 이 사장이 물류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 사장의 약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법정관리 중이던 기업을 국내 1위의 물류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능력이 인정받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에 편입되고 나서 더욱 실적이 좋아지는 등 그룹 경영실적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박 회장을 비롯한 그룹 내 주요 경영진들도 이 사장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대우건설 인수 후유증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에서 알짜경영을 하고 있는 곳이 대한통운”이라며 “박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 이전부터 인수를 희망했던 것처럼 앞으로 대한통운의 그룹 내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