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공 비행’ LCC 업계, 올해 고민은 ‘수익성 약화’

입력 2024-01-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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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호실적 기록 LCC, 올해 ‘수익성 약화’ 우려
수요 감소 가능성, 국제선 평균 운임 하락 추세
신규 취항·기재 도입 등으로 적극적 수익성 방어

▲제주항공 항공기 이미지.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이미지. (사진제공=제주항공)

작년 한 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수익성 약화’라는 고민을 떠안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CC들은 해외여행 수요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약화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해 폭발하며 대부분 LCC가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CC들은 연초부터 ‘프로모션’을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섰다. 평균 운임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통해 수요를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인 ‘찜(JJIM)특가’를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 역시 11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최대 할인 규모의 특가를 내세운 ‘슈스페(슈퍼 스타 페스타)’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면 탑승률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며 “프로모션 경쟁을 통한 가격에도 수요가 확보되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탑승률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 확보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국제선 항공권의 운임(항공권 판매 단가)도 하락하는 추세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3분기 공시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 운송 운임은 2021년 28만6000원에서 2022년 19만4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는 17만6000으로 낮아졌다. 다른 상장 LCC인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요 악화, 운임 하락 등 이중고를 앞둔 만큼 LCC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6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에 취항하는 등 중ㆍ장거리 노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시드니 노선에 더해 중ㆍ장거리 노선을 확보하고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해 말 진에어는 인천-푸꾸옥 노선을, 에어부산은 부산-마쓰야마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각사의 노선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를 리스(임차)하는 대신 직접 구매해 고정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리스비를 줄일 경우 운영비용을 약 1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보잉사와 B737-8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재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말 2대를 도입했으며 올해 5대 등 차례로 기재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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