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北 미사일 소식 하락반전 마감

입력 2009-06-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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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종목별 순환매 장세 편승하는 것이 바람직"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갱신하는 등 미국발 훈풍으로 상승세를 탔으나 장 막판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반전하며 장을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2.25포인트(-0.16%) 떨어진 1412.85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새벽 미 증시가 GM파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급등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하며 장중 연고점을 갱신하는 등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소식에 장 막판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반전하고 말았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만이 4859억원 사들이며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93억원, 325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투신 역시 275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도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0.87포인트(-0.16%) 떨어진 538.69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5억원, 47억원 사들인 가운데 기관이 227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원 오른 123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미국 시장의 급등으로 오전장은 분위기가 좋았으나 오후장 들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도강도를 높이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여기에 또 다시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벨류에이션 측면에서도 1400선 위에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효과에 따라 IT나 자동차 업종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요소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거래대금 상승에 따른 증권주의 랠리와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일부 대형 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 팀장은 "금일 장세를 살펴보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반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전형적인 종목별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 증권, 조선, 조선 업종에 대한 순환매 패턴에 맞춰 나가는 것이 유리해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스피 1400선 위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벨류에이션 부담은 어쩔 수 없이 시장 참여자들이 안고 가야할 몫이다"며 "다만 주가가 밀리는 틈을 타 순환매 장세에 편승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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