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전해진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소식과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 전환해 나흘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16%(2.25p) 내린 1412.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GM(제너럴모터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급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출발했다.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개인의 선물 순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과 지난 사흘간의 상승 부담으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돼 1430선에 머물렀으나, 오후장 들어 전해진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소식에 상승폭이 점차 줄기 시작해 장 막판 뒷심부족으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85억원, 3262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고 외국인은 486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상승을 지키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이 4600여계약의 선물 순매도를 보여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해 차익거래로 2258억원, 비차익거래로 2235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4493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오전장만 해도 전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건설업(4.32%)와 의료정밀(3.93%), 기계(2.40%), 철강금속(1.03%), 종이목재(0.73%), 화학(0.62%), 제조업(0.0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과 전기가스업, 음식료업, 통신업, 금융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보험, 섬유의복, 의약품, 은행, 운수장비, 운수창고, 유통업, 비금속광물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6% 이상 급락했고 LG화학과 NHN, 우리금융, 신한지주가 2~3% 떨어졌다. 한국전력, LG전자, SK텔레콤, LG,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KT&G 등이 1% 내외로 하락했다.
반면 롯데쇼핑이 6% 가까이 급등했고 두산중공업과 SK에너지가 3% 중반 상승했으며 현대중공업과 POSCO, KB금융이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가 성장이나 이익 개선이 더뎌질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로 인해 사흘째 하락했고 전일 강세를 보였던 골든브릿지와 HMC, 한화, 현대증권 등 증권주들이 지수 약세 전환과 함께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북한발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방산주인 휴니드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일경은 금강산 생수 브랜드의 상표 등록 완료 및 롯데칠성 등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쳤다.
상한가 9개를 더한 39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406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75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