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병상서 ‘성희롱 논란’ 현근택 윤리감찰 지시

입력 2024-01-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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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시스)

피습 사건 이후 병상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현 부원장에게 제기되고 있는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며 “이 대표의 뜻”이라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해서 윤리감찰을 지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선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이 대표와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이 대표가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묻자 정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가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라고 하자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해당 대화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가까운 사람끼리 현안에 대해 개인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 부원장은 지난해 말 지역구 시민단체 송년회에 참석했다가 같은 지역구 출마예정자 A 씨의 수행 비서 B 씨를 향해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부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그는 “B 씨에게 계속해서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B 씨를 찾아뵙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며 “저는 B 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 되었든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송년회) 다음날 A 후보로부터 연락이 왔다. ‘제가 한 말로 본인의 수행비서 B씨가 화가 나 있으니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요지였다”며 “B 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는다고 하자, A 후보는 그럼 문자로라도 사과하라고 했다. 보도된 문자가 작성된 경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술자리를 함께했던 분들에게 확인해봤다”며 “B씨가 수행하고 있는 A 후보는 ‘그때 같이 잤냐는 말은 하지는 않았다’고 했고, 다른 분들은 ‘부부냐, 같이 사냐’라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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