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카카오에 대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빅테크업체 평가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체 주식 시장과 베타(변동성)가 큰 만큼, 카카오의 주가는 당분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디만 “여전히 사법리스크가 남아있고, 본격적 실적 개선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높은 주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톡 광고 매출 정상화 효과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할 전망”이라며 “페이 매출도 전년 동기 급감한 대출 중개 매출 정상화로 35%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화재효과 정상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308억 원으로 예상되나, 컨센서스(시장평균 전망치)에는 8.2% 하회할 전망”이라며 “뉴이니셔티브 사업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은 초기 단계인 만큼 올해 유의미한 수익 기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임 정신아 대표와 김범수 창업자가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아 보다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오는 3월 주주총회 후 발표될 새로운 성장 전략의 방향성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