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까지 겪은 비트코인 ETF…“10일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 유력”

입력 2024-01-10 14:09 수정 2024-01-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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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했다” 트위터에 시장 혼란
트위터 해킹 정황 발견…美 정부 조사 중
승인 여부 발표는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유력
10일 오후 4시~5시, 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7시

▲SEC 공식 트위터의 해킹으로 인한 ETF 승인 가짜 뉴스 여파로, 10일 비트코인 시세는 6시 15분 4만 789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5분 만인 6시 30분 4만 50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출처=코인마켓캡 캡처)
▲SEC 공식 트위터의 해킹으로 인한 ETF 승인 가짜 뉴스 여파로, 10일 비트코인 시세는 6시 15분 4만 789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5분 만인 6시 30분 4만 50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출처=코인마켓캡 캡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발표 마감 기한인 10일(현지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SEC 트위터발 가짜뉴스로 시장이 혼란을 겪기도 했는데, 승인 여부 발표는 10일 뉴욕 증시가 마감한 이후에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15분 비트코인 시세는 4만6198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1% 하락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6시 15분 4만789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5분 만인 6시 30분 4만5000달러 대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은 뒤 4만6000달러대를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친 데에는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SEC 공식 X(구 트위터)에 올라오면서다. 모든 미국 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과 함께 “디지털 자산 투자로의 효율적인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논평까지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를 긴급 보도했다. 하지만 X 업로드 10분 만에 SEC 측은 계정이 해킹 당했으며,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도 자신의 X를 통해 ETF 승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X 해킹 건을 조사하고 있다. X 측은 예비조사를 통해 해당 해킹이 트위터 시스템을 통한 접근은 아니라고 밝혔다. 업로드 당시 SEC 계정이 이중 인증을 활성화하지 않았으며, 신원을 알 수 없는 개인이 SEC 계정에 연결된 전화번호를 통해 계정에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는 트위터가 아니라 SEC 관보를 통해 나올 전망이다. SEC는 주요 결정을 관보를 통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SEC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승인 여부 발표 시간을 두고는 전망이 분분하다. 월가에서는 뉴욕 증시가 마감하는 현지 시간 오후 4시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시각으로 11일 오전 6시이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자신의 X를 통해 “SEC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쩌면 누군가가 미리 준비된 트윗을 하루 일찍 올렸을 수도 있다”면서 “승인은 수요일 오후 4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라프 등 외신은 해킹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 승인 여부가 지연될 가능성이 작고, 승인 다음날인 11일(현지시간) 거래가 시작될 거라 보고 있다.

피델리티, 블랙록 등 현재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한 기업은 총 12곳이다. 이들 기업은 상장 심사를 요청하는 ‘19-b4’ 서류와 ETF 발행자 등록 신청서인 ‘S-1’ 서류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SEC가 이를 모두 승인하면 ETF는 다음 영업일 이내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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