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던 ‘스팩합병’ 전성시대…스팩주도 ‘장밋빛 전망’↑

입력 2024-01-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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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팩합병 주가 부진한데…올해는 ‘급등세’
스팩 합병 앞둔 스팩주도 상승…스팩 시장 살아나나
증권가 “스팩 합병 활발할 것 vs 고평가 주의해야”

지난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한 상장사들이 부진한 주가를 이어가고 있지만, 스팩주는 주가를 끌어올리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시장 훈풍에 힘입어 올해 스팩 시장도 존재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스팩 합병한 상장사는 총 18곳으로, 이날 기준 이들 종목의 합병상장 당일 대비 평균 수익률은 -24.66%로 나타났다. 3월 스팩 소멸합병한 엑스게이트(32.29%)와 라온텍(22.25%)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팸텍(-47.85%), 율촌(-47.47%), 화인써키트(-46.47%) 등 순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첫 스팩 합병에서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4일 DB금융스팩10호와 스팩 소멸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빛레이저는 상장 당일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한 후 이날까지 연이어 강세다. 상장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한빛레이저는 총 233.06% 급등했다.

스팩 합병을 앞둔 스팩주도 마찬가지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IBKS제19호스팩(60.60%), 하나금융23호스팩(49.38%), 케이비제22호스팩(20.10%), 하이제6호스팩(14.77%) 등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IBKS제19호스팩은 에스피소프트, 하나금융23호스팩은 레이저옵텍, 케이비제22호스팩은 카티스, 하이제6호스팩은 드림인사이트와 각각 합병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는 스팩 기준가 1만 원, 스팩 시가총액 400억~500억 원 등의 대형 스팩 상장도 예정돼 있어 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4월 합병을 대기하고 있는 크리에이츠(엔에이치스팩20호), 피아이이(하나금융25호스팩)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가에서도 IPO 시장 훈풍에 힘입어 스팩 상장 시장도 올해 뜨거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스팩합병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3년의 유효기간을 가지고 태어나는 스팩은 2년차부터 활발하게 스팩합병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2022~2023년 상장 최대치를 기록한 스팩들의 주요 활동시기가 2023~2024년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팩 시장 상황과 비교하면 기대감이 시장에 과잉 반영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스팩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스팩 합병주들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하다”며 “이에 비하면 주가가 과하게 오르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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