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불장에 사업 드라이브 거는 위믹스…“인플레 잡고, 파트너 영입”

입력 2024-01-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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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현물 ETF·반감기 등 호재로 가상자산 불장 기대감↑
위믹스, 코인 불장 맞춰 메인넷·플랫폼 사업에 드라이브
디플레이션 경제 달성하기 위해 ‘블록 민팅 중단’ 예고
파트너 영입 박차…글로벌 게임사 ‘유비소프트’ 영입 준비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거버넌스를 담당하고 있는 위믹스 재단이 가상자산 불장(Bull Market, 강세장) 진입 신호탄에 사업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현재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4월 예정된 반감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재단은 9일 위믹스3.0 메인넷의 블록 민팅 중단과 노드카운슬파트너 ‘40원더스’에 글로벌 게임사 유비소프트를 합류시키기 위한 거버넌스 투표 시작을 공지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 발표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먼저 위믹스 재단은 초기 발행량 약 10억 개 외에 블록당 1개씩 추가로 발행되던 ‘블록 민팅’을 중단한다. 블록 민팅을 통해 추가 발행된 위믹스는 사업 확장 및 생태계 유지에 활용됐지만, 1년에 약 3.15%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왔다.

공급량 및 유통량은 가상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공급량이 늘어나는 ‘블록 보상’은 생태계 유지·확장과 가격 상승 사이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재단은 향후 이를 추가 발행이 아닌 재단이 보유한 위믹스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재단 측은 “현재 재단 보유 물량을 고려할 때 (블록 보상을) 약 20년을 문제없이 지급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블록 민팅 중단과 관련해 정지성 쟁글리서치 연구원은 “블록 민팅이 중단될 경우, 디플레이션 토크노믹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믹스 익스플로러와 쟁글 라이브워치 등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위믹스3.0 메인넷 출범 이후 위믹스 약 3800만 개가 블록 민팅으로 추가 발행됐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4%로 해당 물량이 사라진다면 유의미한 디플레이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위믹스는 기존에도 여러 형태의 소각을 진행해 왔고, 체인 내의 총 공급량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면서 “여기에 블록 보상의 공급이 중단되면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킹에 참여하지 않는 대다수 국내 투자자 사이에선 인플레이션 구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해 왔는데, 유의미한 수준의 인플레이션 억제는 생태계와 여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위믹스 재단은 글로벌 게임사 중 하나인 유비소프트를 ‘40원더스’에 영입하기 위한 거버넌스 투표도 진행한다. 투표 기한은 15일 오후 3시까지로, 기간 내 과반수 이상 노드 카운슬 파트너가 찬성하면 합류가 확정된다.

유비소프트는 유럽 최대 규모 게임사 중 하나로, ‘어쌔신 크리드’, ‘레인보우 식스’ 등 대형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말부터는 NFT프로젝트 쿼츠(QUARTZ)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웹3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6월에는 P2E 전술 RPG(역할수행게임) ‘챔피언스 택틱스’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웹3 게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웹3 대중화의 핵심 분야로 꼽히고 있다. 5일 쟁글과 삼정 KPMG 회계법인이 공동 개최한 ‘2024 가상자산 세미나’에서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는 “2023년까지 700개 이상 블록체인 게임 나왔으나 70%이상 사라졌고, 30%도 살아있지만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업계는) 블록체인 게임을 오롯이 게임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웹3 게임, 트리플A급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가 커지는 시점에서, 유비소프트와 같은 대형 게임사의 파트너사 합류는 위믹스가 추진하고 있는 웹3 게임 확산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올해 위믹스플레이, 나일(NILE), 위믹스파이(WemixFi)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투명한 탈중앙화 생태계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유틸리티 코인 위믹스를 기반으로 위믹스3.0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각 분야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도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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