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우주 사업 본격화…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 출범

입력 2024-01-11 10:02 수정 2024-01-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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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에 임동주 보령 NPI그룹장, 최고재무책임자 이호 변호사 선임

▲보령과 엑시엄스페이스의 국내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 CI (사진제공=보령)
▲보령과 엑시엄스페이스의 국내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 CI (사진제공=보령)

보령이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 이하 액시엄)와의 국내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브랙스스페이스(BRAX SPACE, 이하 브랙스)를 공식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

브랙스에는 보령과 액시엄이 각각 51대 49 비율로 공동 출자했다. 액시엄은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민간우주정거장 ‘액시엄스테이션’을 개발 중인 미국의 대표적 우주 기업이다.

브랙스는 지구 저궤도(LEO)에서 액시엄의 기술과 우주정거장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의 국내 독점권을 갖는다.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서도 사업 우선권을 갖는다.

브랙스 최고경영책임자(CEO)에는 임동주 보령 뉴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NPI) 그룹장이 선임됐다. 임 대표는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투자, 경영전략 컨설팅 업계를 거쳐 2021년 보령에 합류했다. 임 대표는 그간 액시엄스페이스 투자를 비롯한 보령의 우주사업 실무를 총괄해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이호 변호사가 선임됐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세종과 위어드바이즈에서 경력을 쌓은 M&A 및 기업자문 전문가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보령에 합류해 투자 검토, 재무, 회계 및 법무를 총괄하는 전략운영그룹을 이끌고 있다.

브랙스는 주요 사업으로 우주정거장 내 연구·실험 플랫폼 서비스, 한국인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지구 저궤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가겠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브랙스의 출범을 두고 “우리나라가 우주 탐사와 과학연구, 상업적 목적 등을 위해 우주정거장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저궤도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우주정거장을 연구개발과 실험에 활용하려는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정거장 내 실험은 지상에서의 모의실험과 프로토콜 최적화, 우주인들의 사전 훈련 등 특수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 브랙스는 초기 계획부터 발사 및 수송 단계, 실험 수행 등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의 우주인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브랙스는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사업적 기회를 창출하면서 한국의 저궤도 우주산업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세대의 과학자 양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브랙스는 액시엄스테이션 모듈 제조 및 개발 과정에서도 협업을 모색한다. 신소재, 반도체, 에너지 등 우주정거장 모듈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 산업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할 전망이다. 그 밖에 우주정거장과 같은 저궤도 인프라를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상업적 활용까지도 범위를 확장하여 사업 기회 창출에 나선다.

임 대표는 “브랙스는 민간 기업 주도로 새로운 우주사업을 개척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우주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저궤도 우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서프레디니 액시엄스페이스 대표는 “보령은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한국 우주산업 내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오랜 기간 액시엄의 주요한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며, “보령과 함께 저궤도 인프라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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