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합산 점유율 5.5%p 하락
中 CATL 점유율 27.7%…1위 LG엔솔 따라잡아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반면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82.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48.4%로, 전년 동기(53.9%)보다 5.5%포인트(p) 하락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전 29.1%에서 27.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온은 14.2%에서 10.8%로, 삼성SDI는 10.6%에서 9.9%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점유율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중국 CATL은 한 해 동안 86.5%의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을 22.1%에서 27.7%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 BYD는 무려 448.7% 성장하며 점유율 6위(1.9%)에 안착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률보다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