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EVSIS,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맞손' [CES 2024]

입력 2024-01-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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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충전 인프라 사업협력

▲(왼쪽부터) 김종우 LS ELECTRIC 사장과 오영식 EVSIS 대표가 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
▲(왼쪽부터) 김종우 LS ELECTRIC 사장과 오영식 EVSIS 대표가 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회사인 EVSIS(옛 중앙제어)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S일렉트릭은 자사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SST)를 기반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직류 전력계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EVSIS의 차세대 직류형 대용량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 플랫폼과 결합해 마이크로그리드 단위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SST는 단순히 전기를 변압하는 역할을 하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가 적용돼 변압은 물론 직류(DC)-교류(AC) 간 변환도 가능한 변압기다. 일반 변압기 대비 충전과 변환 효율이 높고, 별도의 전력변환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교류(AC)를 사용하는 일반 전력계통과는 계통과 달리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등은 직류(DC)를 사용하고 있어 전기차 충전소에는 별도의 전력변환장치가 구축돼야 하는데, SST를 사용하면 설치 면적은 최대 40%, 무게는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LS일렉트릭 SST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은 적용 사이트의 ESS 충방전, 충전기 전력사용량 등의 데이터를 측정·수집·분석할 수 있다. 시간별 요금제 적용, 충전량 제어 등을 통해 전력에너지 시장 효율성, 안정성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VSIS의 충전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고효율의 대용량 DC·DC 파워 모듈을 통해 충전 시스템 전체에 대한 국산화를 실현했다. 이에 외산 모듈을 쓰는 타사 충전기 대비 신뢰성과 유지보수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완속 위주의 타 충전운영사와 달리 중급속 이상 충전기가 약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양사 협력을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와 연계한 마이크로 그리드, 분산에너지, 복합스테이션 등 다양한 신사업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EVSIS가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충전기 전 품목 인증을 완료한 만큼 국내 실증을 거쳐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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