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에 이더리움 더 올랐다…왜?

입력 2024-01-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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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 증권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공식 승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오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 오른 4만6678.0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9.4% 상승한 2602.93달러, 이더리움 클래식은 26.90달러로 전일 대비 25.7% 상승했다.

이어 이더리움의 확장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아비트럼(+22.4%), 맨틀(+16.8%), 옵티미즘(+13.5%), 폴리곤(+12.7%) 등 레이어2 계열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더리움의 높은 상승세에는 17일 덴쿤 업그레이드와 함께 비트코인 ETF 승인에 따른 이더리움 ETF 승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7일 약 15시 32분(한국시간)에 골리 테스트넷에서 덴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가 무사히 완료되면 세폴리아 및 홀스카이 테스트넷에서도 덴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더리움 재단은 덧붙였다.

덴쿤 하드포크는 ETH 확장성 업그레이드를 위한 EIP-4844(프로토-댕크샤딩)로, 가스 수수료 최적화와 네트워크 보안 개선 등 다수 업데이트를 포함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다.

또한 비트코인 ETF에 이어 가상자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도 올 상반기에 결정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리서치센터 최윤영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번에 예정대로 승인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올 상반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SEC가 행정절차법(APA)에 준하여 일관성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최종 결정일은 5월 23일”이라고 덧붙였다.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도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70%라고 점쳤다. 그는 “소식통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5월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여러 신청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달이다. 다만 본격적인 ETH 현물 ETF 출시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영증권은 이더리움 ETF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임민호 신영증권 디지털자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투자 리포트를 통해 “향후 시장에서는 5월 결정이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면서 “다만, 지분증명 방식인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다른 쟁점 사항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물 ETF 승인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 이더리움 중심으로 수급이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BTC/ETH 가격 비율은 지난 202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ETH는 BTC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는 구간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덴쿤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등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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