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얼씬 못해” 동원홈푸드 ‘동계청소년올림픽’ 식자재물류센터 [가보니]

입력 2024-01-12 12:15 수정 2024-01-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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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기간 총 266개 식자재, 강원도까지 매일 신선하게 운반

냉장 5도ㆍ냉동 영하 20도 상시 유지
매일 기상상황 체크…상하차 땐 수시 점검

▲동원홈푸드 일죽물류센터 냉동창고에 놓인 빵 제품들. (김지영 기자 kjy42)
▲동원홈푸드 일죽물류센터 냉동창고에 놓인 빵 제품들. (김지영 기자 kjy42)

11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동원홈푸드 일죽물류센터에 들어서니 실내임에도 바깥보다 춥게 느껴졌다. 창고는 크게 냉장과 냉동 공간으로 나뉘는데, 먼저 들어선 냉장 창고 온도가 국제기준인 5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냉동 창고에 들어서니 공기가 더욱 싸늘해졌다. 영하 20도를 유지하기에 말할 때마다 입김이 나왔다.

일죽물류센터는 이달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3일간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식자재를 공급할 핵심 중심지다. 동원홈푸드는 7대 차량(예비차량 2대)을 운영해 올림픽 기간 안성부터 강원도 선수촌까지 식자재를 옮길 계획이다. 운반할 품목은 총 266개로, 공산품 175개를 비롯해 농산 61개, 수산 16개, 축산 14개다.

선수와 스태프 식사의 시작이 될 창고는 오후 5시에 물건이 들어오는 터라 이날 방문한 오전 시간에는 다소 한산했다. 동원홈푸드는 기존에도 안성에서 물류 창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회 기간 안전을 위해 동계청소년올림픽에만 사용할 1323㎡(400평) 규모 전용 창고를 1개월간 추가로 임대했다. 기존 창고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대회 기간 매일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식재료는 오후 5~9시까지 이 창고에서 검수하고 분배해 상차한 후 저녁 10~11시에 출고할 계획이다. 안전한 운송을 위해 차량은 회사 내 가장 최신으로 배치했다.

동원홈푸드는 운송 과정에서 식재료 변질을 막기 위해 운영 체계도 촘촘히 설계했다. 운송 담당 직원은 상하차 시 '온도기록지'를 필수로 확인하고, 보관기준과 표시사항도 점검해야 한다. 점검에 점검을 거듭해 사고를 방지하는 모습이었다. 겨울철 냉해를 막기 위해 운송 차량에는 히터도 설치했다. 실제 이날 배송 트럭 안에 들어서니 차량 천장에 달린 히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예병석 동원홈푸드 물류지원실 상무는 "겨울철에는 식재료 냉해 우려가 있어 냉장과 히터를 동시에 가동해 트럭 온도를 5도로 맞춰 운영할 계획"이라며 "매일 기상 상황을 체크해 폭설 때는 출차를 앞당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해 '잼버리 사태'를 염두에 두고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 행사 기간엔 '안전 최우선'에 방점을 찍은 만큼 동원홈푸드도 올림픽 태스크포스(TF)를 두는 등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문목 동원홈푸드 대표이사는 "대회 기간 착오 없이 안전하게 식자재를 운반하겠다"며 "올림픽 조직위와 협의를 통해 플렉시블(flexible: 융통성 있는)하게 물류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무엇보다 안전한 대회가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꼼꼼하게 식재료 위생관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이 11일 오전 동원홈푸드 일죽물류센터에서 식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식약처장이 11일 오전 동원홈푸드 일죽물류센터에서 식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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