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갑진년 새해 들어 잇달아 계열사를 방문, 광폭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이 이날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났다.
이 회장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경영진을 만나 신년 미팅을 진행한 후 주요 부서를 돌면서 직접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 회장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물류 상위 10위 도약이라는 비전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또 온리원(ONLYONE) 정신에 따라 초격차 역량 확보를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물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산업 전반의 상생을 이끌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이 회장은 10일에도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CJ올리브영에서는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특히 당부했다. 이 회장이 이날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 방문 이후 5년 만이라, 화제를 모았다.
재계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 회장이 새해 들어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잇달아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작년 말부터 미뤄지고 있는 '2024년도 임원 인사'와 관련, 현장을 돌며 구상을 다지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CJ올리브영과 CJ대한통운 모두 이 회장이 강조하는 '온리원' 정신을 실현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계열사"라며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들 주력 계열사에 대해 과감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