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시동 ‘비명 3인방’·‘이낙연’...제3지대 돌풍 이어진다

입력 2024-0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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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에서 '원칙과 상식' 조응천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조 의원.  (연합뉴스)
▲12일 국회에서 '원칙과 상식' 조응천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조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당내 비주류 의원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3인방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각각 창당 일정에 돌입하면서 제3지대 세 형성이 본격화하는 동시에 ‘빅텐트’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14일 제3지대 정치 플랫폼 ‘당신과함께’를 이끄는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 대회를 연다. 16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예고한 이 전 대표도 ‘새로운미래’라는 가칭 당명을 내놓고 정식 당명 공모에 들어갔다.

총선 시계에 따라 이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이 각자 창당 준비에 나서지만, 창당이 이뤄지는 2월쯤에는 이들이 공동 창당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에 대해서도 양측 입장에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원칙과상식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래대연합이 이 전 대표와만 공동 창당에 나서는 게 목표가 아니다”며 “이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의 우선적 결합은 이 전 대표 측이 바라는 목표 아니겠나. 그렇게 합칠 거면 이미 함께 모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제3지대 ‘빅텐트’를 목표로 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원칙과상식과 먼저 힘을 모을 수 있어야 빅텐트도 가능한 것 아니겠냐”며 “다만 아직 양측의 대화 과정에서 원칙과상식이 이 전 대표와 힘을 모으더라도 이 전 대표가 과하게 부각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은 창당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12일 “실질적 창당 준비 모두 완료됐다”며 “무리 없다면 20일쯤 창당대회를 완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금태섭·조성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은 창당을 완료한 상태로 이제 5개의 신당이 제3지대에서 연대에 앞서 주도권 다툼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빅텐트 논의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 견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세대 간 통합’, ‘DJP 연합보다 가까운 거리’ 등을 언급하며 이준석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이준석 전 대표는 “다른 세력들의 차이점을 무시하고 구심력으로 묶을 정도의 중력이 되느냐. 그러니까 그 질량이 되느냐는 우선 앞으로 살펴봐야 될 것 같다”며 야권 신당 세력과의 연합에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4일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이들 모두가 만날 가능성도 있다. 금 전 의원은 해당 일정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지했다. 원칙과상식 관계자는 “이준석 전 대표와 양향자 의원과도 얘기를 하겠지만, 이낙연 전 대표도 그렇고 다들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동지들이 하는 큰일에 당연히 가시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떤 메시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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