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대학원을 취업에 대한 도피처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 717명을 대상으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2%가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54.1%가 ‘전공학문을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서’를 들었는데, ‘취업 부담감에 대한 도피처로’라는 대답도 37.8%나 됐다.
다음으로 ▲‘원하는 직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해서’(27.2%) ▲‘출신학교의 네임밸류를 높이기 위해서’(13.6%) ▲‘학사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7.3%) ▲‘가족·지인들의 권유로’(4.2%) 순이었다.
이미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대학원생 443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 ‘전공학문을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서’(38.6%)와 ‘원하는 직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해서’(36.8%)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출신학교의 네임밸류를 높이기 위해’(28.4%)가 뒤를 이었다.
‘취업 부담감에 대한 도피처로’라는 대답은 16.3%로 대학생들이 이유로 꼽은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 이는 대학원을 취업에 대한 도피처로 여기는 확률이 점점 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석사학위가 취업(또는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45.9%가 ‘추후 연봉인상이나 승진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보다 큰 규모의 기업에 입사할 수 있을 것이다’(19.0%) ▲‘취업준비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14.4%) ▲‘학력에 대한 우월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12.4%) ▲‘딱히 도움되는 건 없을 것 같다’(4.5%) 순이었다.
한 학기에 부담하고 있는 등록금은 평균 463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대학원생 대다수는 등록금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투자비용 및 시간 대비 추후 연봉인상이나 승진기회, 이직제의 등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가를 묻는 질문에는 62.5%가 ‘그렇다’고 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30.3%, ‘아니다’는 7.2%였다.
한편, 석사 출신 직장인 379명을 대상으로‘석사학위가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었나’를 물은 결과, 절반 정도(50.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대학원에서 배운 내용이 현재 실무에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약간 활용된다’가 4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별로 활용되지 않는다’(29.0%), ‘많이 활용된다’(17.2%), ‘전혀 활용되지 않는다’(12.4%) 순을 보였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시 대학원에 진학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60.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