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회복 거북이걸음 할 듯…“부동산 불황 2년 더 간다”

입력 2024-01-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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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신규주택 매매 5000만 ㎡ 줄 것”
중국 성장률 전망치 4%대 중반 전망
일각선 3.5% 미만 관측도

▲중국 상하이 금융지구 전경이 보인다. 상하이(중국)/EP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금융지구 전경이 보인다. 상하이(중국)/EPA연합뉴스
새해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의 회복세는 더디고 험난할 것으로 보이며, 주택시장의 침체도 2025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경제는 당국의 회복 모멘텀 구축 노력에도 디플레이션, 주택 시장 불황, 지방정부 부채 문제, 지속적인 신뢰 하락 등으로 인해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를 괴롭힌 문제들이 대부분 장기간 누적돼 형성된 만큼 쉽사리 뿌리 뽑기 힘들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 조사기관인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던컨 리글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목표로 삼은 부양책이 매우 천천히 투자 부문에 흘러 들어가고 부동산 시장 회복은 달팽이 같은 속도로 더디게 진행되면서 내수 회복 역시 느리고 험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직 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숭청 전 인민은행 조사통계국장은 중국 전역의 신규주택 매매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5000만 ㎡ 더 줄어들어 2025년 총거래량은 약 8억5000만 ㎡에 머물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전망은 중국 당국의 추가 지원 조치 발표 이후에도 작년 12월 중국 주택 판매 감소세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17일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3월 개최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작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5%대로 예상되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기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4%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6%, 4.4%, 4.7%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해결되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중국의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려 성장률이 3.5%를 밑돌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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