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시행 2년...누적 이용 3만 건 육박

입력 2024-01-15 11:15 수정 2024-01-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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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수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으러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데 혼자서는 어려워 그때마다 아들이 휴가를 내고 함께 해줬습니다. 그러다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알게 됐어요. 매번 휴가를 내야 하는 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부담을 주지 않아도 돼 너무 고맙고, 덕분에 마음 편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은평구, 김OO 씨)

# “다친 다리를 소독하러 정형외과에 가기 위해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예약하고 매니저님을 기다리다가 낙상으로 쓰러져 잠시 의식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동행 매니저님이 저를 발견하고 곧바로 119를 불러준 덕분에 적시에 응급치료를 받고 잘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성북구, 양OO 씨)

서울시의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가 시행 2년 만에 약 3만 건을 기록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이용 건수가 작년 12월 기준 2만918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1월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지 약 2년 만이다.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인 가구의 의료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공약사업이다. 출발부터 귀가까지 매니저가 모든 과정에 동행해 병원 접수, 수납, 약국 이용 등을 지원한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 묻는 항목에서 95.1%의 만족도를 보였다.

이용 유형으로는 진료 동행이 41.7%로 가장 높았고 투석, 재활, 검사, 항암치료, 입퇴원 지원이 뒤를 이었다.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작년엔 노노(老老)부부, 조손(祖孫)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모든 서울시민’으로 이용 대상을 확대했다. 병원 갈 때 도움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시간당 5000원의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민은 연 48회까지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신청은 서울시 1인가구포털 누리집(1in.seoul.go.kr)또는 전화(1533-1179)로 서비스 희망일 일주일 전부터 할 수 있으며, 당일 예약해도 된다.

이용시간은 평일 07시~20시이며, 주말도 사전 예약 시 09시~18시에 이용할 수 있다. 단, 서울시 소재 병원에 한해 동행을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병원에 가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서는 것조차 힘든 분들을 위해 시작한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해를 거듭하며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호응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도 동행매니저 직무교육 강화,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 서비스가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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