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총 제친 인도 증시에 ETF 수익 ‘쑥’…올해 전망은

입력 2024-01-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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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ETF 1년새 37%↑
KOSEF 인도Nifty50 ETF 17.9% 상승해
지난해 외인 2017년 이후 인도에 최대 규모 투자
“올해도 외인 자금 유입 견인 주요 투자처 될 것”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연합뉴스

인도 증시가 글로벌 시가총액 4위로 ‘고공행진’에 나서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수익률도 훌쩍 오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올해 들어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ETF는 11.25% 상승했다. 이 상품은 인도 증시 시가총액 상위 50위 기업에 투자하는 대표 지수 니프티(Nifty) 50을 2배로 추종한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KOSEF 인도Nifty50 ETF도 9.89% 상승, 국내 ETF 상품 수익률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성장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ETF는 37.34%, KOSEF 인도Nifty50 ETF는 17.91%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니프티50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다. 니프티50은 최근 1년 새 2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4.50%)보다 앞섰고 S&P500(19.8%)도 훌쩍 넘겼다. 상해종합지수(-11.1%), 홍콩H지수(-27.1%), FTSE100지수(-3.3%) 등 지난해 주요국들의 부진 속에서 일본 닛케이지수(38.1%)에 이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도 증시의 시총은 지난해 성장에 힘입어 최근 부진에 허덕이는 홍콩 증시를 제치고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 시총은 총 3조9890억 달러(5164조 원)로 홍콩(3조980억 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도 러시(Rush)’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외인 투자자들은 인도에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외인의 인도 직접투자 규모도 몇년 간 둔화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9월부터 28억 달러로 반등한 후 10월 들어 73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인도 중앙은행의 조기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견고한 기업 실적 및 경기흐름, 여당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 등전반적으로 투자매력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 상승은 경기 모멘텀 강화와 물가 압력 둔화, 모디총리 집권 연장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인도 증시의 약진은 신흥국을 대표하는 중국 증시의 부진되 대비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이면 인도의 생산가능인구가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인도 생산인구 고점은 2048년 11억명으로, 인도의 인구 피라미드 구조는 2000년대 초반 중국의 인구 피라미드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인도 증시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술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인도 경제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JP모건의 신흥국 국채지수 ‘GBI-EM’ 편입, 장기 성장 잠재력 등 긍정적인 대내외 투자여건 힘입어 올해도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자금유입을 견인하는 주요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는 조정을 겪었는데 홀로 상승을 구가한 지역은 인도다. 인도 증시의 높은 성장성 덕분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21.6배도 비싸지 않다”며 “2014년 이후 10년 간 총 수익률 성과를 비교하면 인도 소비주의 압도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인도 소비 ETF를 선호 ETF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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