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 잇단 공급 계약…수주잔고 2500억원으로 올해 실적 개선 시동

입력 2024-01-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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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 열처리 장비 기업 원준이 최근 한 달 사이 신규 공급 계약으로 수주잔고가 2500억 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신규 계약 중 올해 매출 인식 납품만 2000억 원으로 실적 개선의 해가 될 전망이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원준의 수준잔고는 2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165억 원에 올해 1월 체결한 공급 계약 등을 고려한 수치다.

원준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고는 3000억 원에 육박한다"라며 "올해 매출이 실현되는 신규 수주도 2000억 원가량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이 확정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이차전지 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미뤄진 계약이 연말연시 몰린 영향으로 실적 개선의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원준은 지난해 12월부터 굵직한 공급계약을 3건이나 따냈다. 12월 1일엔 포스코퓨처엠에 1360억 원 규모의 양극재 2단계 생산용 열처리 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고, 이달 3일에 다시 포스코퓨처엠에 565억 원 규모의 양극제 2-2단계 생산공정 EPC(설계ㆍ조달ㆍ시공) 턴키 라인 공급건을 계약했다.

이들 계약은 각각 최근 매출액 대비 95%와 40% 수준의 대규모 계약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얘기가 나왔지만 연말연시에 확정됐다고 한다. 이달 12일엔 에스엠랩에 166억 원 규모의 열처리 장비 공급 계약을 했다.

원준은 지난해 신규 프로젝트의 시행착오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올해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규 프로젝트인 실리콘 음극재 관련 장비와 음극재용 PK장비가 첫 프로젝트로 예상보다 큰 원가와 개발 초기 예상밖 에러를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도 쌓았다.

원준은 각종 첨단소재 생산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열처리 소성로 장비를 제작, 설치, 시운전하는 열처리장비 사업과 소재의 생산 공정에 대한 EPC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정설비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주력인 열처리 소성로 장비는 투입된 원재료를 열과 가스로 화학 반응시켜 원하는 특성을 가진 소재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주는 장비로, 생산 소재의 품질과 생산성을 결정하는 핵심 공정에 사용된다.

주요 제품인 RHK장비는 원료를 롤러 위에 탑재 및 이송해 연속적으로 고온의 가스반응을 통해 소성하는 장비로 주로 이차전지 양극재 열처리에 쓰인다. PK장비는 원료를 용기에 담아 푸셔 플레이트(Pusher Plate) 위에 올려 이동시켜 연속적으로 생산하는 소성장비로, 이차전지 양극재 열처리와 음극재 열처리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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