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 '여울'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 재도전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는 이달 25일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여울을 출시한다. 주류 소비가 많아지는 설 대목에 맞춰 고급 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롯데칠성은 2016년 5월 첫 정통 증류식 소주 브랜드 '대장부'를 선보였지만,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 광주요그룹 '화요' 등 경쟁 제품에 밀려 4년여만인 2021년 생산을 중단하며 사업을 접었다.
최근 무설탕 소주 ‘새로’로 소주 시장 점유 높이는 데 성공한 롯데칠성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는 2022년 9월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돌파했다. 출시 7개월여 만에는 누적 판매 1억 병을 기록했다. 주류 부문에서도 새로가 인기를 끌면서 작년 3분기 누적 소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9% 늘었다. 새로는 월 매출 120억 원 수준으로 연 매출 13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에는 이달 1일부로 음료신사업팀, 주류신사업팀, 글로벌신사업 담당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증류식 소주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시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333억 원 규모였던 국내 증류식 소주 출고액은 2021년 646억 원으로 3년 사이 93.9% 성장했다.
현재 증류식 소주 시장에는 일품진로, 화요 등 다양한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알코올도수 43의 고도주인 '일품진로 오크43'을 출시하며 증류주 시장에 불을 지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의 증류식 소주 출시는 펜데믹 이후 다양화된 주류 소비 트랜드, 그 중 작년뷰터 본격화된 하이볼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화요, 일품진로 등의 기존 증류식 소주 등과 함께 국내 증류식 소주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