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홍콩 항셍지수 4%대 급락

입력 2024-01-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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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켓워치)
(출처=마켓워치)

17일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 밤사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여파다. 중국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낙폭을 키웠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4% 급락한 채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ㆍCNBC 등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오후 들어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에 근접했음에도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낙폭을 더 키웠다. 전반적인 내림세는 홍콩 증시가 주도했다.

이날 닛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43포인트(-0.40%) 하락한 3만5477.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 개장한 토픽스 지수는 오후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며 하락 마감했다. 장 마감 직전 매물이 쏟아져 전 거래일 대비 7.60포인트(-0.30%) 내린 2496.38로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57.90포인트(-1.99%) 내린 2836.54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도 반등하지 못한 채 전 거래일 대비 185.08포인트(-1.07%) 내린 1만7161.79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39.47포인트(-4.03%) 하락한 1만5226.45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 ST지수와 인도 센섹스 지수 역시 각각 1.22%와 1.79% 하락한 채 오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중론적인 발언에 위축됐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금리를 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증시는 위축됐고 채권금리는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는 한편,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아시아 증시를 위축시켰다. 애초 예상했던 5%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부진했고, 부동산 침체가 더 심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로이터통신은 “해가 지날수록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는 빠르게 사라졌다”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NBS 데이터를 근거로 “중국의 12월 신규 주택 가격은 거의 9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해 6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라며 “올해 들어 바닥면적별 부동산 매매는 8.5% 줄었고, 신규 착공도 20.4% 줄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올해 들어 연일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는 코스피는 이날 2430대까지 주저앉았다. 종가는 전날보다 61.69포인트(-2.47%) 내린 2435.90으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21.78포인트(-2.55%) 하락한 833.05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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