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서 중요한 것은 ‘인성’…‘수능’ 보다 앞선 이유는

입력 2024-01-17 21:20 수정 2024-01-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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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투데이DB)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우리나라 성인들이 대입 전형 요소 중 ‘수능 점수’ 보다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권 침해 사례 등으로 인한 인식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은 17일 ‘교육 여론조사(KEDI POLL 2023)’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입 전형에서 가장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 ‘인성 및 봉사활동’(27.8%)이 꼽혔다.

이어 ‘특기·적성’(26.0%), ‘수능’(25.4%), ‘고교내신 성적’(18.7%) 순이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위로 뽑혔던 ‘수능’은 25.4%였다.

이어 ‘특기·적성’을 꼽은 비율은 26.0%로 나타났고, ‘고교내신 성적’은 18.7%로 뒤를 이었다.

‘수능’은 대입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요소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위 자리를 지켰으나, 6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위로 꼽힌 ‘인성 및 봉사활동’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심각한 교권 침해로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랐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고교 시절 학폭을 저지르고도 정시모집을 통해 서울대에 진학한 사례 등도 이번 조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초·중·고교를 평가한다면 어떤 성적을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46.0%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도 41.8%에 달했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12.2%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교육개발원이 1999년부터 우리나라 교육과 교육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매년 시행해온 조사로, 지난해 조사에는 작년 7월 31일부터 8월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의 전국 성인남녀 400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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