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 지주사 데뷔전...미래사업 역할론 주목 [롯데 2024 VCM]

입력 2024-01-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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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전무)이 롯데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전면에 나선다. 특히 신 실장이 이끄는 ‘미래성장실’이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 마련의 중심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는 2024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이 열렸다. 특히 이번 VCM은 신 실장이 롯데지주 실장 자격으로 참여하는 첫 VCM다. 그만큼 신 실장의 그룹 내 위상도 올해부터는 달라졌다. 신 실장은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상반기 VCM부터 참가했지만, 당시에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소속 상무로 실질적인 참석 대상은 아니었다. VCM은 통상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 실장 등이 참석한다.

업계에서는 미래성장실의 성과가 신 실장의 경영 능력 검증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미래성장실의 편제를 ‘신성장팀’과 ‘글로벌팀’으로 확정했다. 미래성장실은 지난해 6월 롯데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혁신실 산하에 마련됐던 ‘미래 성장 태스크포스(TF)’가 발전한 형태로, 롯데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관련한 미래 신사업 발굴 역할을 수행한다.

롯데지주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니만큼 임원급 인사도 ‘젊은 피’로 구성한 모습이다. 1986년생인 신 실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임원에는 1977년생 서승욱 신성장팀장(상무)과 1980년생 김수년 글로벌팀장(상무)이 선임됐다.

신성장팀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제반 업무의 일환으로 인수합병(M&A) 후보 기업 발굴도 전담할 예정이다. 신성장팀을 이끄는 서 상무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출신으로, 롯데지주의 ESG 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팀에서 그룹의 M&A를 담당한 바 있다.

글로벌팀을 이끄는 김 상무는 롯데그룹에서 유통사업 전략과 신규 사업 발굴을 맡아왔다.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신 실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신 실장은 미래성장실 통해 신 회장 때처럼 경영 승계 절차를 밟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성장실은 과거 신 회장이 경영수업을 받을 때 거친 그룹의 기획조정실과 유사하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해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회장이 된 인물이다. 신 실장도 일본 롯데로 입사한 뒤 롯데파이낸셜 등 투자 계열사 대표와 롯데케미칼 상무를 역임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1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추도 행사에서 헌화 후 신 명예회장의 흉상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허정윤 기자)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1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추도 행사에서 헌화 후 신 명예회장의 흉상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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