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엔씨소프트, 20만 원 바닥도 붕괴..고점 대비 80% 내려

입력 2024-01-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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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2015년 이후 9년 만에 10만 원대…전고점 대비 80%↓
블소2ㆍTL 연이은 실패…시장 시선 냉각
올 1분기 영업손실 전망도 나와…"개발력 우려 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게임주의 황제라고 불리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0만 원대에 진입했다. 전고점 대비 80% 넘게 빠진 수치로, 20만 원 바닥이 무너진 건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않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빠르게 낮추며 올해 1분기 적자가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45% 내린 19만800원에 마감했다. 전일 20만 원을 깨고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재차 하락하면서 다시 신저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2월 100만 원을 웃돌던 이른바 ‘황제주’였다. 특히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이 흥행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후 주가는 차갑게 식었다. 현재는 전고점 대비 80% 넘게 빠진 수치를 기록 중이다. 2015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회사는 ‘블레이드앤소울2’에 이어 ‘쓰론앤리버티(TL)’ 등 연이어 신작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엔씨소프트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도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꺼내든 신작 ‘TL’이 구세주 역할을 해주길 바랬으나 오히려 이용자 부족으로 출시 한 달만에 21개의 서버를 10개로 통합하는 등 상황이 좋지않다.

시장에선 엔씨소프트가 올 한해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빠르게 낮추고 있으며 심지어 1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날 것이라는 리포트도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작 부재속에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개발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에 50억 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게임산업 변화가 모바일에서 PC, 콘솔로,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을 추구하는 상황인 만큼 ‘TL’의 부진과 거기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우려를 가볍게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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