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글로벌 시장 선도 위해 강력한 실행력” 주문 [롯데 2024 VCM]

입력 2024-01-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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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전무 포함 총괄대표ㆍ지주사 실장ㆍ계열사 사장단 총집결

초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미래 사업 머리 맞대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올해 더 잘해야 한다”
HR 전략ㆍAI 경쟁력 강화 논의...故 신격호 추도식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 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4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주재해 각 부문별 총괄대표와 계열사 사장단에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 목표 달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하기 위해서 어떠한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을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김상현 유통HQ 총괄대표 겸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겸 부회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겸 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VCM에 잇따라 참석, 경영수업을 받은 신 실장은 작년까지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적을 두고 있어 실질적인 참석 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공식적인 VCM 참석대상에 포함됐다.

오후 1시. 회의 시작을 30분여 앞두자, 롯데그룹 각 부문 총괄대표와 사장단이 속속 롯데월드타워 1층에 들어섰다. 롯데그룹은 대내외적으로 초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놓여있는 만큼, 이들은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빠르게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그러면서도 신 회장이 강조해온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에 대한 포부도 은연 중 내비쳤다. 김상현 유통HQ 총괄 대표 겸 롯데쇼핑 부회장은 VCM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며 “더 건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4 상반기 VCM(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4 상반기 VCM(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강남점 리뉴얼 개장 시기에 대해 “잘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고급화 전략에 맞춰 잠실점을 비롯해 본점·강남점 등 8개의 주요 점포를 리뉴얼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통합 조직개편에 대해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헬스앤뷰티(H&B) 플랫폼 롭스의 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다 정리했다”고 잘라말했다.

롯데마트·슈퍼는 과거 가두 매장인 롭스는 모두 폐점하고, 대신 롯데마트 내부에 ‘롭스플러스’를 입점시켜 사업을 축소·영위해오고 있다.

이날 신 회장과 부회장단 및 사장단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 롯데그룹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 지난해 경영 성과를 돌아본 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재무·인적자원(HR) 전략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또 신 회장이 연초에 주문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 재무 리스크 관리 방안 등도 세부 주제로 논의됐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계열사 대표들에게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대표의 역할과 리더십을 당부했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 헌화식에 신동빈 롯데 회장(맨 앞줄)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 헌화식에 신동빈 롯데 회장(맨 앞줄)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한편 신 회장과 부회장, 지주사 실장단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고(故) 신격호 창업주의 4주기 추도식을 가졌다. 신 회장이 가장 먼저 국화를 헌화했고, 이어 이동우 부회장 등 계열사 대표들이 잇달아 헌화했다. 신 창업주의 손자이자 신 회장의 아들인 롯데 3세 신 실장도 13번째로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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