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게 운동하다 근육 녹는 ‘이 질환’ [e건강~쏙]

입력 2024-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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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아 운동 인구 늘어…과하게 했다가는 '횡문근융해증' 걸릴 수도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30대 직장인 이 씨는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헬스장에 등록했다. 헬스장에서는 트레이너의 지시대로 운동을 성실히 수행했고, 집에서도 헬스 유튜브를 보며 스스로 운동을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이 씨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 콜라색 소변과 극심한 근육통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근육을 구성하는 성분이 녹아 혈액을 통해 빠지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받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를 목표로 세우는 사람이 많다. 헬스장도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러나 의욕만 앞서 자신의 운동능력이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하다 오히려 건강을 잃는 경우도 있다.

과하게 운동하면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에 걸릴 수 있다. 이 질병은 무리하게 운동하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횡문근융해증은 팔이나 다리 등의 골격근이 파괴되며 횡문근이 고체에서 액체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 운동 후 해당 부위에 근육통이 지속되고 붓는다. 콜라색과 비슷한 갈색 소변이 나오기도 하고 미열, 전신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외상성과 비외상성으로 나뉜다. 외상성은 사고 등으로 인해 생기는 근육 손상이 있다. 비외상성 원인은 과도한 운동이나 감염, 약물 및 알코올 남용 등이 원인이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이나 수분 섭취 없이 운동할 때, 음주 등으로 몸에 수분이 줄어든 상태에서 과도하게 운동하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증상이 경미하면 수액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지거나 신독성이 있는 약제 등을 같이 복용한 경우 중증 급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치료를 받아야 한다.

횡문근융해증 예방법은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하고, 갑작스럽게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준비운동으로 근육의 피로도를 최대한 감소시키는 것이다. 근육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방법에는 근력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수분 섭취, 적절한 휴식 등이 있다.

최혜민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심한 근육통이 지속되고 소변 색깔이 콜라와 같은 색을 보인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단순한 근육통이라 간과하고 방치할 시에는 급성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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