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리튬 1480만 톤 발견’ 발표 철회…“순수 리튬 아닌 광물 총량”

입력 2024-01-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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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리튬 보유국’ 주장 이틀 만에 번복
“실제 리튬량 6만6600톤에 불과할 것” 지적

▲2022년 9월 12일 칠레 칼라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의 리튬 광산에서 채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칼라마(칠레)/AFP연합뉴스
▲2022년 9월 12일 칠레 칼라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의 리튬 광산에서 채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칼라마(칠레)/AFP연합뉴스

태국 정부가 1480만 톤(t)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해 세계 3위 리튬 보유국이 될 것이라는 발표를 철회했다.

2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랏끌라오 수완키리 정부 부대변인은 “1480만 톤은 순수 리튬 자원이 아닌 광물 자원의 총량”이라며 발표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그럼에도 일반 전기차에 사용되는 50킬로와트시(kWh) 배터리 1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며 “광물 발견과 관련한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18일 태국 정부는 남부 팡응아주에서 리튬 매장지 두 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 곳에는 1480만 톤의 리튬이 매장돼 있으며 다른 한 곳의 매장량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표가 사실이었다면 태국은 볼리비아(2100만 톤)와 아르헨티나(2000만 톤)에 이어 세계 3위 리튬 보유국이 될 수 있었다.

태국 정부의 발표 이후 학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리튬이 함유된 암석 전체가 1480만 톤이며 실제 리튬양은 0.45%에 해당하는 6만6600톤에 불과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불거졌다. 또 “발견한 광석의 품질이 낮을 수 있어 상업용으로 적합한지 결론을 내리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전기차로의 전환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리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022년 세계 리튬 생산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13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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