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법 개정까지 장시간 소요될 듯

입력 2024-01-23 11:12 수정 2024-01-23 14: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상당 시간 소요 전망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 휴업을 없애고 영업제한시간의 온라인 배송도 허용하기로 결정한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의무 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 휴업을 없애고 영업제한시간의 온라인 배송도 허용하기로 결정한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의무 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부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 방침으로 이마트, 롯데쇼핑 등 대형마트 사업자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담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시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며 “대형마트 단일점포의 매출액은 기존 대비 4%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을 통해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자체의 조례 개정을 독려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독려 시 각 지자체의 의무휴업일 변경은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기업들의 할인점 사업부문 기존점 매출액 기준 2.5%포인트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이마트는 매출액 3000억 원·영업이익 780억 원, 롯데쇼핑은 매출액 1000억 원·영업이익 250억 원의 효과가 각각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형마트의 새벽 시간대(자정~오전 10시) 배송 허용에 따른 효과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 지배적이다. 주 연구원은 “새벽배송의 경우 비용 구조 문제로 인해 법적 허용과 무관하게 전국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롯데쇼핑은 새벽배송을 중단한 상황이고 이마트 또한 추가적인 배송 캐파(capa) 확대를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이틀이 모두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될 경우, 기존 할인점의 매출 신장은 3%포인트 내외로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마트는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22.4% 증가하고, 롯데쇼핑은 올해 할인점(롯데마트)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34.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행 월 2회의 의무휴업일이 폐지된다면 대형마트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약 3~4%포인트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다만 실제 법 개정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의무휴업 폐지 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에게 긍정적이긴 하나 대형마트의 경쟁력, 추세적 실적 개선과는 무관한 이슈”라면서 “최종 법 개정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고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지드래곤, 오늘(22일) 신곡 깜짝 발표…'마마 어워즈'서 볼 수 있나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4:2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935,000
    • +0.53%
    • 이더리움
    • 4,722,000
    • +7.46%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3.96%
    • 리플
    • 1,938
    • +23.6%
    • 솔라나
    • 366,500
    • +8.21%
    • 에이다
    • 1,234
    • +10.77%
    • 이오스
    • 965
    • +4.89%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393
    • +16.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650
    • -10.77%
    • 체인링크
    • 21,320
    • +3.55%
    • 샌드박스
    • 495
    • +2.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