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환율, 부담스러운 가격대 진입..되돌림 불가피

입력 2009-06-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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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조정 국면 진입으로 재차 오를 듯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다우지수가 고용지표 부진과 앞선 랠리에 대한 부담으로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역외 환율 상승분을 반영하며 재차 오름세를 탈 전망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국내외 증시 상승 등 하락 재료가 여전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낮아진 가격 부담에 영향으로 장중 하락 폭이 제한됐지만 장후반 외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투신권의 헤지성 달러화 매도 물량에 낙폭을 키우며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대 초반에 근접할수록 당국의 매수 개입 경계감은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고 견고한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가려는 테스트가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번번히 무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박스권 하단에서 견고한 매물대가 형성됐다는 점을 또 다시 확인시켜줬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동안의 반등 랠리를 접고 여전히 현재진형형인 실물경기 침체를 반영,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환율은 재차 1200원대 중반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전날(3일 현지시간) 고용지표를 비롯한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와 원유를 비롯한 상품 가격의 급락, 그리고 버냉키 연준 의장의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한 금융시장 안전성 위협 우려 발언 등으로 닷새 만에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지난 3개월간 이어진 상승 랠리가 기업의 수익 전망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비춰볼 때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며 큰 폭으로 하락, 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2% 이상 떨어졌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도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장중 1233.00~1246.00원 범위를 오르내린 결과 1242.00원에 거래를 마감, 그간 내림세를 접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2.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율 종가인 1233.20원보다 무려 10.80원 급등한 셈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간 랠리를 접고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실물경기 호전이 뒷받침되지 않은 랠리는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만큼 이러한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내적으로도 환율이 1230원대 박스권 하단을 꾸준히 테스트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권에 도달했다는 당국과 시장의 인식이 맞물리며 낙폭이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도 이 구간이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 호조세를 서울환시가 북한발 악재로 모두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현 가격 구간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금융시장 조정 국면 진입을 빌미로 전날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던 환율은 이날 일정 부분 되돌리려는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외국계은행 딜러는 "전날 투신권의 헤지성 달러화 매도 물량이 서울환시에 쏟아지며 장후반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증시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에 따른 달러화 공급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큰 폭의 오름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미 달러화 약세가 추세적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여전하고 위쪽에서 출회되는 네고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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