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1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 오른 3만9964.9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6% 떨어진 2241.87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6% 내린 298.57달러로 나타났다. 리플은 전일 대비 2.5% 하락한 0.516달러에 거래되며 최근 3개월 새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솔라나 +0.5%, 에이다 -1.5%, 도지코인 -3.9%, 폴리곤 -3.4%, 폴카닷 -0.1%, 시바이누 -1.2%, 라이트코인 -3.6%, 아발란체 -0.3%, 트론 +0.7%, 유니스왑 -4.1% 코스모스 +0.9% 등으로 집계됐으며 전날 오후 40% 이상 급락으로 25.1달러를 터치한 OKB는 가격을 회복하며 47.14달러에 거래됐다.
미 증시는 4분기 실적을 소화하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했지만, 하루 만에 그 아래로 다시 내려왔고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36포인트(0.25%) 내린 3만7905.4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17포인트(0.29%) 상승한 4864.60로, 나스닥지수는 65.66포인트(0.43%) 급등한 1만5425.94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이후 매도 압력이 발생하며 하락하자 이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에서 최근 한 주 동안 22억 달러(2조9480억 원)가 빠져나갔다. 특히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유한 9억 달러 상당의 GBTC가 전량 매각됐다는 보도가 가격 하방 압력을 키웠다.
또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악영향을 끼쳤다며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전환했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3.14%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TF 승인으로 순유입이 증가하며 긍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블랙록과 피델리티 ETF의 총 자산운용규모는 각각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비트코인의 단기적 하락세는 단순히 GBTC 유출량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다른 ETF로 유입되면서 지금까지 유출량을 상쇄한 만큼 GBTC에서의 유출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GBTC에서 하루 유출량이 많아 보여서 시장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48로 ‘중립’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