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평균 도서 수, 미국의 절반도 안돼

입력 2024-01-24 14:55 수정 2024-01-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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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대학 해외 학술자료 확충 부담...관련 대책 마련 절실”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노트북 등을 이용해 강의를 듣고 있다.  2020.03.16. (뉴시스)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노트북 등을 이용해 강의를 듣고 있다. 2020.03.16. (뉴시스)
국내 대학도서관의 소장도서가 미국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자료구입비는 3분의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도서관의 자료 부족은 미래 교육·연구 역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2023 디지털교육백서’를 통해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 대학도서관 통계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국내 상위 20개 대학과 북미도서관협회(ARL) 통계를 비교한 결과 재학생 1인당 평균 소장 도서 수는 국내 대학이 92권, ARL 회원교는 209권으로 2.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국내 19만3000원, ARL회원교는 71만5000원인 것으로 분석돼 3배 이상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비교했을 때도 비슷했다. 국내 387개 대학의 재학생 1인당 평균 소장 도서 수는 국내 77권으로 일본(105권)의 73% 수준이었다. 재학생 1인당 평균 자료 구입비도 국내는 10만7000원, 일본은 21만5000원으로 2배 차이가 났다.

최근 5년 대학도서관 책ㆍ대출 줄어...“교육·연구 역량 감소 우려”

이런 상황에서 최근 5년간 국내 대학도서관의 책 증가 수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2년 대학도서관 통계 분석 연구 결과를 보면 대학의 재학생 1인당 연간 증가 책 수는 △2018년 2.6권 △2019년 2.5권 △2020년 2.2권 △2021년 1.8권 △2022년 2.1권이었다.

최근 5년간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도 함께 감소헀다. 2018년 4.6권에서 2019년 4.3권, 2020년 4.0권, 2021년 2.3권, 2022년 2.5권으로 대출 책 수는 5년 전 대비 약 절반 가량 줄었다.

KERIS는 “대학도서관은 대학의 연구 수행을 지원하는 핵심 기본시설이고, 실제 대학도서관에 대한 지원과 연구경쟁력 및 대학경쟁력은 연관성이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대학의 교육 연구지원을 위한 학술정보 접근성 감소는 교육·연구 역량의 감소로 초래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저조해 대학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미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전자자료 수요 느는데, 자료구입비는 비슷”

대학도서관의 자료구입비는 큰 변화가 없지만 최근 검증된 전자자료 활용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자자료 구입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2017년 10만759원 △2018년 10만403원 △2019년 10만717원 △2020년 10만5250원 △2021년 10만1851원으로 10만 원 선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자료구입비 중 전자자료 구입비 비중은 2017년 65.6%에서 2018년 65.3%, 2019년 67.5%, 2020년 69.4%, 2021년 70.3%로 점차 늘어났다.

KERIS는 “연구 중심 대학 이용자들의 자료 이용이 전자자료에 편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검증된 전자자료 활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증대, 전자자료 이용자 교육 확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해외 전자자료 구독 금액도 증가했다. ARL 회원교 도서관의 전자저널 평균 구독 금액이 2019년 1557달러에서 2022년 1739달러로 10% 가량 인상되면서다.

이와 관련해 KERIS는 “대학의 전체 자료구입비 증가율이 미비한 상황과 비교하면 이는 국내 대학도서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러한 문제는 개별 대학의 해외 학술자료 확충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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