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됐다는 소식에 전날 연저점을 뒤로하고 1240원대로 재차 반등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9.20원 오른 1242.40원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밤사이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유로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고 엔화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달러화의 급락이 경기 회복 속도에 비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발표된 경기 지표들이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도 이 같은 인식에 힘을 보탰다.
버냉키 FRB 의장이 달러화의 기축통화 역할 상실 가능성을 일축하고 중국,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미 국채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는 외신보도 역시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시중은행권 딜러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반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역외환율이 1240원선대로 올라선 영향이 초반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환율이 1230원선 초반에서 재차 반등세를 나타내는 등 연저점을 또 다시 경신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이 상당한 모습이나 수급 여건상 공급 우위의 시장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름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