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700일…북한 미사일 새 변수로

입력 2024-01-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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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키이우ㆍ하르키우ㆍ헤르손 등에 미사일 공격
18명 죽고 130명 이상 다쳐
러시아, 북한산 미사일 이용하기 시작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23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러시아 미사일 폭격에 산산조각 난 잔해들을 살피고 있다. 하르키우(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23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러시아 미사일 폭격에 산산조각 난 잔해들을 살피고 있다. 하르키우(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700일째를 맞았다. 이날도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런 가운데 북한제 미사일이 전쟁에 새 변수로 등장해 긴장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하르키우, 헤르손 등지에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벌어져 최소 18명이 죽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

공습은 새벽부터 이뤄졌다. 키이우와 하르키우에선 오전 5시 43분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약 한 시간 뒤 일련의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41기 중 21기를 격추했지만, 나머진 방공망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러시아가 여러 유형의 미사일 약 40기를 발사했다”며 “주택 139채를 포함해 200곳 넘는 부지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고층 아파트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곳엔 보통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며 “전쟁은 악(evil)이 떠나왔던 곳으로 반드시 되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의 최근 공격들에 북한산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영국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보고서에서 “2일 우크라이나 2대 도시인 하르키우를 강타한 탄도미사일 잔해를 물리적으로 분석한 결과 해당 미사일은 북한에서 제조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CAR은 “미사일은 아마도 KN-23이거나 KN-24일 것”이라며 “미사일 잔해에는 손으로 쓴 ‘ㅈ’ 문자가 표시된 라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 2주년을 맞아 러시아는 북한 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했고 이는 지금도 미국의 새로운 방공망을 기다리는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을 악화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전된 미사일은 50기 미만으로 적지만,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미사일이 생길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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