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 1조9000억 이차전지 수주잔고…LFP배터리 소재 개발 착수

입력 2024-01-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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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수주잔고 1조9000억 원을 유지하고 있는 피엔티가 주력 사업을 넘어 소재 사업에서도 리튬ㆍ인산ㆍ철(LFP)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롤투롤 장비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어, 올해 LFP 소재 생산에 성공하면 성장 폭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피엔티는 올해 생산을 목표로 LFP 소재를 개발 중이다.

피엔티 관계자는 “지난해 말 LFP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라며 “하반기 생산이 목표”라고 말했다.

LFP 배터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리튜이온 배터리보다 원가가 낮아 저가형 전기차에 생산 단가를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부터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을 기존 모델보다 저가에 판매하면서 관련 시장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현대차의 경우 올 상반기 국내에 경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재할 방침이다. 기아도 연내 중소형 전기차 ‘EV3’와 ‘EV4’에 LFP 배터리를 탑재할 방침이다.

현재 LFP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은 중국이 월등히 높은 실정인데, 국내 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2026년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개발을 이미 마쳐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엔티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LFP 배터리 시장에 진출 위한 개발에 나선 것이다.

피엔티는 주력인 이차전지 생산 장비 사업도 탄탄대로다. 지난해 3분기 수주잔고 1조9000억 원까지 늘어났고, 현재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달 18일 1144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는데,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27.39% 수준이다.

피엔티는 롤투롤 장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도모하고 있다.

롤투롤 공정은 원재료를 회전 롤에 감으면서 소정의 물질을 발라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공법이다. 예컨대 주력 장비인 전극 코터는 알루미늄 박이나 구리 박 위에 리튬이온전지 활물질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설비다.

롤투롤 장비의 경우 일본과 유럽 업체 장비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피엔티를 비롯해 몇 개 업체가 생산 중이다. 롤투롤 장비는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나 피엔티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박막화에 특화된 이차전지용 소재, 전지박 등을 생산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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