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 돌파

입력 2024-01-25 09:43 수정 2024-01-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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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최고경영자로 성과 만든 고한승 사장 리더십 바탕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203억 원, 영업이익 2054억 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간 매출 1조 원을 넘긴 건 2012년 2월 창립 후 처음이며, 2019년 흑자 전환 이후 4년 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일회성 마일스톤 감소에도 제품 판매가 증가해 긍정적인 실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았다. 2016년 첫 번째 제품 허가를 획득했고, 현재까지 자가면역∙종양∙안과∙혈액학 분야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받았다.

회사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창립 후 12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로 성과를 만들어 온 고한승 사장의 리더십이 꼽힌다. 고 사장은 기본과 원칙 중심의 업무 방식, 데이터 및 프로세스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 등 기업 문화를 조성하며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리더십과 성과에 기반해 실적도 상승했다. 2019년 영업이익 1228억 원으로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 전환했고, 같은 해 매출액은 7659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은 2020년 7774억 원, 2021년 8470억 원, 2022년 9463억 원으로 상승세를 이었고, 지난해 처름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달 19일 혈액학 분야의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아일리아는 연간 매출액 규모가 약 12조 원에 달하며 프롤리아와 스텔라라 또한 각각 연간 매출액 규모가 약 5조 원, 13조 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3종의 오리지널 의약품 연간 매출 규모는 총 30조 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항체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등의 제품으로 수천억 원의 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다양한 약물치료 분야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현재 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기술에 대한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바이오기업 인투셀과 ADC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에 참여하는 등 환자 미충족 수요 해결과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치료 분야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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