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중공업이 최근 추진한 유상증자 물량 부담에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테마에 편승한 사업 목적 추가만으로는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않는 것은 투자자들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4일 선우중공업은 자전거 자동주차 시스템업체에 투자함과 동시에 자전거 생산, 판매 및 제반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 위해 오늘 7월 17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자전거의 제조 및 판매업, 자전거 주차장 설비 제조업, 자전거 보관적치대 시스템 제조 및 판매업환경관련 제품생산 및 판매업 등 10개 항목에 달한다.
선우중공업 관계자는 "자전거 자동주차시스템업체 주식회사 룩스에 투자하기로 계약했으며, 향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토털 자전거 솔루션 업체로의 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1단계 투자"라며 "향후 완성 자전거 생산 및 판매 전문업체로의 변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올 들어 최고의 테마였던 자전거 테마에 편승하려는 ‘꼼수’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지난 달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주가 2884여만주가 추가로 상장됐다. 선우중공업의 기존 발행주식수 2237여만주 보다 많은 물량이다. 증자 물량은 지난 달 27일 추가로 상장됐다.
한 증시전문가는 “대규모 증자 물량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신규사업 목적 추가 정도로는 투자자들이 섣불리 투자하지 않는 성숙한 투자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실질적인 사업 내용과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조언했다.